안녕하세요, 재테크하는 J아재입니다.
국민연금 182조 손실은 기금 전체가 줄어든 숫자가 아닙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가진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이 6월 30일~10월 15일 182조3963억원 줄었다는 에프앤가이드 집계입니다.
팔아서 확정된 손실도 아닌 평가손실입니다. 연금 지급은 국가가 보장하도록, 2026년 1월 1일 시행된 개정 국민연금법에 명문화돼 있습니다.
2026년 10월 18일 보도와 기금운용본부의 7월 말 공시를 기준으로, 숫자가 뜻하는 것과 내 연금에 미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국민연금 182조 손실, 정확히 무엇이 줄어든 건가요
국민연금이 직접 발표한 숫자가 아닙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민간 추정치이고, 대상도 지분 5% 이상을 공시한 국내 상장사로 한정됩니다.
감소액
삼성전자 몫
평가액은 515조9293억원에서 333조533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평가액이 줄어든 건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라고 국민일보가 전했습니다.
평가손실은 주가가 내려 장부상 값이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주식을 팔지 않았으니 손실이 정해진 건 아니고, 주가가 움직이면 숫자도 다시 바뀝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74조2261억원, 삼성전자가 56조8710억원 줄었습니다. 손실 대부분이 반도체 대형주 두 곳에 몰렸다는 얘기입니다.
287곳 가운데 176곳의 평가액이 줄었습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국민연금 손실은 왜 이렇게 커졌나요
반도체 두 종목에 많이 실린 상태에서 급락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국내주식 가운데 두 종목 비중은 3월 말 40.4%에서 7월 초 55.7%까지 올라 있었습니다.
(6월 말까지)
14.9%→20.8%
(주간경향)
리밸런싱은 주가가 올라 정해 둔 비중을 넘으면 기계적으로 팔아 맞추는 규칙입니다. 이 매도를 1월에 미뤘고, 5월에는 목표 비중 자체를 높였습니다.
주간경향은 유예 기간에도 매도가 전면 금지된 건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예 결정 당시의 쟁점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가 개인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유를 다룬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이번 결과와 이어서 보시면 흐름이 잡힙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성주 이사장은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한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봤다고 답했습니다. 규칙대로였다면 하루 8000억원 이상을 팔아야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같은 급락장에서 빚투 계좌가 겪은 일은 반대매매 시점과 담보비율 계산법을 다룬 글에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지금 얼마이고, 수익률은 마이너스인가요
공식 수치로는 7월 말 적립금 1,684.2조원이 가장 최근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크기의 숫자가 하나 더 돌고 있어 헷갈리기 쉽습니다.
두 숫자는 대상과 기간이 다릅니다.
| 구분 | 182조3963억원 | 약 181.4조원 |
|---|---|---|
| 집계 | 에프앤가이드(민간) | 기금운용본부(공식) |
| 대상 | 5% 이상 보유 상장사 287곳 | 기금 적립금 전체 |
| 기간 | 6월 30일→10월 15일 | 6월 말→7월 말 |
둘은 같은 손실이 아니니 더하거나 같은 것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앞의 것은 국내 주식 일부의 석 달 반, 뒤의 것은 기금 전체의 한 달 변화입니다.
7월 한 달 국내주식만 약 124조원 줄었습니다. 그래도 7월 말까지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84%로 플러스였습니다.
기금 전체에서 국내주식은 4분의 1 정도입니다. 제가 보기엔 국내 증시 충격이 기금 전체에 그대로 옮겨 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이건 7월 말까지의 숫자입니다. 2026년 10월 18일 기준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의 최신 월간 공시는 7월분이라, 10월 급락이 반영된 수익률은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손실이 난 적 있나요, 2022년 -8.22%
국민연금 손실 자체는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수익률은 -8.22%로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누적수익률
YTN 보도에 따르면 공단은 당시 손실 원인으로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을 들었습니다. YTN은 한 해 평가손실이 79조6000억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손실 난 해가 있었어도 장기 누적 성과는 플러스였다는 게 공식 수치가 보여 주는 흐름입니다.
그렇다고 이번에도 금방 회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흐름은 참고일 뿐이고, 8월 이후 성적은 공시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국민연금 손실로 내 연금 지급이 줄어드나요
연금 지급은 국가가 책임집니다. 지급보장 의무가 개정 국민연금법에 명문화됐고,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 중입니다.
주간경향 팩트체크는 기금이 바닥나도 보험료 수입과 국가 재정으로 지급하는 구조라 지급이 멈추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온라인에 퍼진 "240조 증발"도 공식 집계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고갈 시점이 8~10년 당겨진다는 주장에도 주간경향은 일시적 주가 하락만으로는 그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2025년 3월 20일 보건복지부 발표(뉴스서울 보도) 기준 연금개혁 숫자는 이렇습니다.
| 항목 | 숫자 | 붙은 조건 |
|---|---|---|
| 보험료율 | 13% | 개혁 후 |
| 소득대체율 | 43% | 개혁 후 |
| 기금 소진 전망 | 2056년 → 2071년 | 2071년은 기금수익률 1%p 제고 전제 |
여기서 보셔야 할 건 2071년에 붙은 전제입니다. 기금수익률을 1%p 높인다는 가정이 들어간 숫자라, 운용 성과가 나쁜 해가 이어지면 전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간경향은 개혁을 반영한 정부 전망을 2064년,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을 2065년으로 소개했습니다. 어떤 전제를 넣느냐에 따라 연도가 갈립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내 연금이 당장 줄어드는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두 종목 쏠림과 리밸런싱 유예 같은 운용 결정은 따로 따져 볼 문제입니다.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의 월간 공시가 나올 때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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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기금 기금적립금·자산군별 운용 현황 및 누적 성과 (2026년 7월 말 기준, 2026-09-29 게시): https://fund.nps.or.kr/
- 국민일보, 리밸런싱 미룬 국민연금 182조 손실… 7분기 만에 평가액 감소 (2026-10-18):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23541
- 주간경향, "국민연금 240조 증발, 고갈 10년 빨라진다"?…코스피 폭락 후 퍼진 글 사실일까 (2026-10-15): https://weekly.khan.co.kr/article/202610151926001
- YTN, 국민연금 지난해 80조 원 평가 손실... 수익률 -8.22% 역대 최악 (2023-03-02): https://www.ytn.co.kr/_ln/0103_202303021130191403
- 뉴스서울, 보건복지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 등 담은 연금개혁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2025-03-20): https://newsseoul.co.kr/news/view/1065606014003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