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01%라서 샀다고요? 당신은 지금 속고 있습니다 (ETF 진짜 비용 까발리기)

 

안녕하세요, 재테크하는 J아재입니다.

지난 포스팅들을 통해 ISA 계좌에서 미국 배당 다우존스나 미국 테크 TOP10 같은 훌륭한 ETF들을 모아가기로 결심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매수 버튼을 누르려고 보니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똑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여러 운용사에서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판 슈드(SCHD)만 해도 TIGER(미래에셋), SOL(신한), ACE(한국투자) 등 여러 개가 있습니다. 내용물이 같다면 결국 투자자의 선택 기준은 수수료가 될 것입니다.



운용사들은 서로 자기네 상품 수수료가 최저라며 광고합니다. 총보수 0.01%라는 숫자를 보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가 단순히 이 숫자만 보고 가장 낮은 것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사장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만약 사장님이 0.01%라는 숫자만 믿고 덜컥 매수했다면, 매년 사장님도 모르는 사이에 야금야금 더 많은 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ETF 운용사들이 절대 먼저 말해주지 않는 숨겨진 비용의 진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0.01%는 반쪽짜리 진실입니다

우리가 ETF 상품 설명서나 네이버 증권 화면에서 흔히 보는 수수료는 정식 명칭으로 총보수(Total Expense Ratio, TER)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 보수, 주식을 보관해 주는 수탁 은행에 주는 수탁 보수 등이 포함됩니다. 최근 운용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총보수를 0.01% 수준까지 극단적으로 낮춘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우리가 부담해야 할 전체 비용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메뉴판 가격 외에 부가세가 따로 붙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ETF에도 총보수 외에 숨겨진 뒷주머니가 두 개 더 있습니다. 바로 기타 비용과 매매 중개 수수료입니다.

보이지 않는 두 개의 뒷주머니

첫 번째 숨겨진 비용은 기타 비용입니다. ETF를 운용하려면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고, 각종 지수 사용료도 내야 하며, 해외에 투자할 경우 환전 비용이나 현지 보관 비용도 발생합니다. 이 모든 비용은 0.01%라는 총보수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펀드 자산에서 별도로 야금야금 빠져나갑니다.

두 번째는 더 큰 구멍인 매매 중개 수수료입니다. ETF도 결국은 펀드 매니저가 주식을 사고파는 바구니입니다. 펀드 안에서 삼성전자를 샀다가 팔고, 애플을 샀다가 파는 과정에서 증권사에 거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주식 회전율이 높은 ETF일수록 이 비용이 커집니다. 놀랍게도 이 비용 역시 광고하는 총보수에는 쏙 빠져 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 10년이면 차 한 대 값

"에이, 그래봤자 0.1%나 0.2% 차이인데 뭐가 그리 중요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ISA 계좌를 통해 1년, 2년이 아닌 10년, 20년 장기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입니다.



복리의 마법은 수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용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만약 사장님이 1억 원을 투자했는데 A 상품의 진짜 비용은 연 0.1%이고, B 상품의 진짜 비용은 연 0.3%라고 가정해 봅시다.

겨우 0.2% 포인트 차이 같지만, 매년 2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차이가 10년 동안 복리로 누적되면 수백만 원의 수익금 차이로 벌어집니다. 결국 나중에 찾을 때 보면 똑같은 지수에 투자했는데 내 통장 잔고만 훨씬 적은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진짜 비용을 확인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 숨겨진 비용까지 합친 진짜 비용(총 보수 + 기타 비용 + 매매 중개 수수료)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일반적인 증권사 앱에서는 쉽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서 펀드 공시 메뉴를 뒤져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매번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ETF 정보를 전문적으로 분석해 주는 사이트나 블로거들이 매달 진짜 비용 순위를 정리해서 올려주고 있습니다.



조금만 검색품을 팔면 TIGER, SOL, ACE 중 실제로 어떤 상품이 가장 저렴한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일반적으로 상장된 지 오래되고 자산 규모가 큰 형님 격인 ETF들이 기타 비용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 내기 때문에 진짜 비용이 저렴한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막 상장한 신생 ETF는 광고하는 총보수는 낮아도 기타 비용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결론 : 스마트한 소비자가 됩시다

우리는 마트에서 두부를 하나 살 때도 100g당 가격을 비교하며 꼼꼼하게 따집니다. 하물며 우리의 소중한 노후 자금이 걸린 ETF를 고르면서 광고판에 적힌 숫자 하나만 믿고 덜컥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운용사의 마케팅에 속지 마십시오. 겉으로 보이는 0.01% 뒤에 숨겨진 진짜 비용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사장님의 소중한 수익률을 갉아먹는 좀벌레를 잡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 사장님이 보유한 ETF가 진짜로 얼마의 수수료를 떼가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10년 뒤 큰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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