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01%라서 샀다고요? 당신은 지금 속고 있습니다 (ETF 진짜 비용 까발리기)
국민주식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혹시 사장님의 계좌에도 파란불이 켜진 채 잠들어 있지 않나요?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믿음으로 떨어질 때마다 더 사모으는, 이른바 물타기를 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 제 마음이 다 타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과거에 똑같은 실수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우리 계좌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지난 몇 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는 동안, 바다 건너 미국 주식 시장은 어땠나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가를 매일 갈아치웠습니다.
많은 분이 나도 미국 주식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옮겨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시무시한 세금 때문일 것입니다. 수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사실이 투자의 발목을 잡습니다.
하지만 만약 세금 걱정 없이, 그것도 절세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기술주들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ISA 계좌를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더 높은 수익률로 갈아타려는 분들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직투라고 합니다. 테슬라나 엔비디아를 달러로 직접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이 직투의 치명적인 단점은 수익이 났을 때 찾아오는 세금 폭탄입니다.
국내 주식은 대주주가 아닌 이상 시세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은 1년 동안 번 돈에서 기본 공제 250만 원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 가차 없이 22%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사장님이 엔비디아에 투자해서 1,250만 원을 벌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기서 250만 원을 공제해 줍니다. 그럼 남은 1,000만 원에 대해 22% 세금을 매기는데, 무려 220만 원을 국세청에 납부해야 합니다.
1,250만 원 수익에서 220만 원이 세금으로 날아가는 셈입니다. 최신형 아이폰이나 노트북을 살 수 있는 돈이 세금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 투자의 의욕이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가 미국 주식은 벌어도 내 것이 아니다라고 한탄합니다.
여기서 ISA 계좌가 등장합니다. 많은 분이 ISA는 국내 주식만 살 수 있다고 오해하고 계십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ISA 계좌에서는 달러로 사는 해외 주식은 매수할 수 없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해외 ETF는 살 수 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미국의 S&P500, 나스닥100,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을 묶은 ETF 상품을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시켜 두었습니다. 이름 뒤에 (H)가 붙지 않은 상품들은 환율 변동까지 반영되어 달러 투자와 똑같은 효과를 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금 혜택입니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 ETF를 사면 수익금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뗍니다. 하지만 ISA 계좌에서 사면 일반형 기준으로 200만 원,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비과세 혜택을 줍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한도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입니다. 미국 직투는 22%를 떼어가지만, ISA 계좌는 초과 수익에 대해 단 9.9%만 떼어갑니다. 그것도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확정 세율입니다. 22%와 9.9%, 수익이 커질수록 이 격차는 어마어마한 자산의 차이로 돌아옵니다.
삼성전자 대신 뭘 사야 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미국의 국가대표 기술주 10개를 모아놓은 ETF를 추천합니다. 국내 상장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있습니다.
이 ETF의 구성 종목을 뜯어보면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알파벳),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테슬라 등 우리가 아는 전 세계 1등 기업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삼성전자 한 종목에 내 운명을 거는 것보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이 1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성장성도 높지 않을까요?
만약 AI 시대의 반도체 제왕인 엔비디아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같은 상품도 아주 훌륭한 대안입니다. 엔비디아, TSMC, ASML 같은 반도체 슈퍼 을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장님이 투자를 아주 잘해서 2,250만 원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 봅시다.
미국 직투로 달러 투자를 했다면 계산은 이렇습니다. 수익 2,250만 원에서 기본 공제 250만 원을 뺍니다. 남은 2,000만 원에 22% 세금을 곱하면, 사장님이 내야 할 세금은 440만 원입니다.
반면, ISA 계좌에서 국내 상장 미국 ETF로 투자했다면 어떨까요? 수익 2,250만 원에서 비과세 200만 원을 뺍니다. 남은 2,050만 원에 대해 9.9% 세금을 곱합니다. 계산해 보면 약 203만 원이 나옵니다.
직투 세금 440만 원, ISA 세금 203만 원. 단지 계좌만 바꿨을 뿐인데 세금을 237만 원이나 아꼈습니다. 이 237만 원은 고스란히 사장님의 추가 수익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절세가 곧 수익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입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정이 들어서 혹은 익숙해서라는 이유로 수익률이 정체된 곳에 묶어두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은 더 효율적이고 더 빠르게 성장하는 곳으로 흐릅니다. 지금 전 세계의 돈은 미국의 빅테크와 AI 산업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자본은 수익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는 격언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당장 ISA 계좌를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잠들어 있는 현금이나 지지부진한 종목이 있다면, 과감하게 미국의 1등 기업들로 리밸런싱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금은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하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 바로 ISA에 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