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만기 자금 1억, 연금으로 옮기면 세금 396만 원 더 돌려받습니다.

 

안녕하세요, 재테크하는 J아재입니다.

ISA 계좌의 의무 가입 기간은 3년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이 지나면, 계좌에는 원금과 수익금이 합쳐진 꽤 묵직한 목돈이 모이게 됩니다.

이때 많은 분이 달콤한 유혹에 빠집니다. "3년 동안 고생했으니 이 돈 찾아서 차나 바꿀까?", "해외여행이나 다녀올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보상 심리는 이해하지만, 만약 사장님이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꿈꾸신다면 그 돈을 소비하는 대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불려줘야 합니다.

바로 ISA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펀드나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노후 준비를 장려하기 위해,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세금 혜택을 숨겨두었습니다. 오늘은 이 마법 같은 자금 이전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SA 만기 자금, 연금으로 이사 가면 생기는 일

보통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서 1년에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납입 한도는 최대 900만 원입니다. 900만 원을 꽉 채워 넣으면 연말정산 때 최대 148만 5천 원(연봉 5,500만 원 이하 기준)을 돌려받습니다.

그런데 ISA 만기 자금을 연금 계좌로 이체하면, 이 900만 원 한도와는 별개로 추가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바로 이체 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공제를 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ISA 만기 자금 3,000만 원을 연금저축으로 옮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3,000만 원의 10%인 300만 원이 추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즉, 기존 한도 900만 원에 300만 원이 더해져 총 1,200만 원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J아재의 실전 계산기: 구체적으로 얼마를 돌려받나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겠습니다. (가정: 연봉 5,500만 원 이하 직장인, 세액공제율 16.5% 적용)

1. 나 혼자 챙기는 13월의 월급

[기존 연금저축] (한도 900만 원) 900만 원 × 16.5% = 148만 5천 원

[ISA 만기 자금 전환] (추가 한도 300만 원) 3,000만 원 이체 시 10%(300만 원) 인정 300만 원 × 16.5% = 49만 5천 원

[최종 환급액 합계] 148.5만 원 + 49.5만 원 = 총 198만 원 환급!

2. 맞벌이 부부라면? (더블 보너스)

남편 환급액 (198만 원) + 아내 환급액 (198만 원) = 총 396만 원 세금 환급!

보시다시피 한 가정에서만 약 400만 원에 가까운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웬만한 직장인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이 세금 환급이라는 명목으로 통장에 꽂히는 것입니다.

이 198만 원(혹은 396만 원)을 써버리지 않고 다시 연금 계좌에 재투자한다면? 여러분의 노후 자산은 복리의 마법을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돈이 묶이는 게 싫다면?

"연금으로 넣으면 55세까지 못 빼잖아요. 급한 돈 필요하면 어떡해요?" 이런 걱정을 하시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연금저축펀드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연금저축에 넣은 돈 중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과, ISA에서 넘어온 원금 부분은 패널티 없이 언제든지 중도 인출이 가능합니다. (물론 세액공제 혜택받은 부분은 제외하고요.)

즉, 급전이 필요하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비상금 주머니 역할도 하면서, 동시에 세액공제 혜택은 최대로 누릴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니 돈이 묶인다는 공포 때문에 이 엄청난 혜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결론: 스노우볼을 계속 굴리세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복리 효과를 눈덩이(Snowball)에 비유했습니다. 언덕 위에서 굴리기 시작한 작은 눈덩이가 내려갈수록 거대해지는 것처럼, 자산도 시간을 먹고 자랍니다.

3년 만기 된 ISA 자금을 홀라당 써버리는 것은, 이제 막 굴러가기 시작한 눈덩이를 깨부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눈덩이를 연금이라는 더 크고 단단한 언덕으로 옮겨주세요. 그리고 정부가 주는 보너스(세액공제)까지 챙겨서 눈덩이에 붙여주세요.

그렇게 3년 단위로 ISA 풍차 돌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경제적 자유라는 평지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