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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에벨 올드코스 라운딩 후기, 한옥 클럽하우스와 양잔디가 인상적이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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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1
안녕하세요, 골프치는 J아재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올드코스입니다.




라비에벨은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골프장이었습니다. 코스도 코스지만 한옥으로 지어진 클럽하우스 사진을 여러 번 봤던 터라 실제로 보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잠실에서 출발했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아 대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춘천이라고 하면 꽤 멀게 느껴지는데 막상 가보니 서울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한옥 클럽하우스

라비에벨 올드코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클럽하우스였습니다.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보통 골프장 클럽하우스라고 하면 크고 현대적인 건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은 처음 들어설 때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한옥 특유의 기와와 목재가 주변 풍경과 잘 어울려서 골프장보다는 어디 한옥마을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외관만 한옥으로 꾸며놓은 게 아니라 내부와 라운지, 스타트 지점으로 이동하는 공간까지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이어놓았습니다.

라운딩 시작 전부터 동반자들과 사진도 몇 장 찍었습니다.

평소 골프장에 가면 연습 그린부터 확인하는 편인데 이날은 클럽하우스 구경을 먼저 했네요.


라비에벨 올드코스, 잔디에서 티샷하는 맛이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라비에벨 올드코스는 18홀 전체가 잔디 티박스라 매트가 아닌 자연 잔디에서 티샷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골프를 치는 입장에서는 꽤 반가운 부분입니다.

페어웨이는 양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라스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양잔디에서 아이언이 제대로 맞으면 특유의 손맛이 있습니다.

공을 먼저 맞히고 그 뒤로 잔디가 쭉 뜯겨 나가는 샷.

골퍼들이 흔히 말하는 '돈가스 디보트'가 제대로 하나 날아가면 스코어와 상관없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날도 몇 번 제대로 된(?) 돈가스를 만들었습니다.


페어웨이와 벙커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페어웨이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라운딩을 시작해서 그런지 벙커가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모래 위에 발자국도 거의 없고 정돈된 상태라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물론 가능하면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이 벙커지만 말이죠.


티박스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부 티박스에는 디보트가 제법 많이 보여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직원분들이 계속 보강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관리에는 꽤 신경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다녀왔던 한림광릉CC나 아리지CC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됐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을 기준으로 보면 라비에벨 올드코스의 전체적인 관리 상태가 꽤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잔디 상태라는 게 계절과 날씨에 따라 워낙 달라지는 부분이라 방문 시기에 따라 느낌은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운딩하면서 자꾸 눈이 가던 거대한 암석들

코스를 돌다 보니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코스 중간중간 보이는 거대한 암석들입니다.



기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코스를 만든 느낌인데, 페어웨이와 러프, 벙커 사이로 큰 암석이 자리 잡고 있으니 풍경이 꽤 멋있습니다.

티박스에서 바라보면 사진 한 장 찍고 싶은 홀이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풍경만 보고 칠 수 있는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막상 티샷을 해보면 생각보다 공을 보낼 위치를 고민하게 만드는 홀이 있었고, 세컨드샷에서도 경사나 라이를 신경 써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드라이버를 무조건 멀리 보내는 것보다는 다음 샷을 어디에서 할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홀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7월 말 춘천 라운딩, 생각보다는 견딜 만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7월 말이었습니다.

한여름 라운딩이라 출발 전부터 더위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코스에 나가보니 중간중간 산에서 바람이 불어와 생각했던 것보다는 견딜 만했습니다.

물론 7월 말은 7월 말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골프백 들고 왔다 갔다 하면 금방 땀이 납니다.

얼음주머니를 준비해 갔고 중간에 얼음도 보충하면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여름 골프에서는 스코어보다 체력 관리가 먼저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래도 푸른 양잔디와 주변 산 풍경이 어우러져 여름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라운딩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는 가을에 오면 정말 예쁘겠는데?

한옥 클럽하우스와 암석, 주변 산에 단풍까지 물들면 지금과는 또 완전히 다른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라운딩을 마치고 나니

18홀을 다 돌고 다시 클럽하우스로 들어오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한옥 클럽하우스가 가장 강하게 눈에 들어왔다면 라운딩을 끝낸 뒤에는 양잔디에서 아이언 치던 느낌과 코스 곳곳에 있던 큰 암석들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실 골프장을 다녀오면 스코어는 며칠 지나서 잊어버려도 이상하게 특정 홀이나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비에벨 올드코스가 저한테는 그런 골프장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7월 말 한여름에 다녀왔으니 다음번에는 날씨 좋은 봄이나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쯤 다시 한번 라운딩해 보고 싶네요.


그때는 이번에 아쉬웠던 샷들도 조금 덜 하고요.

물론 골프가 마음대로 된다면 말입니다.